지금 태안에서 일어난 엄청난 규모의 기름유출사고.
많은 분들이 몸과 마음으로 힘들어하고 계시고 또한 그 아픔을 나누고 돕고 싶어하시는 많은 분들이 몸소 도와주시고 계십니다.
작은 일이지만 몇몇 나라를 생각한다고-국민을 존경한다고 TV에서, 신문에서 떠드는 몇몇 지체높으신 어르신들은 과연 얼마나 생각하고 있을지 의문이 드네요.
물론 저도 지금까지 실천하지 못한 일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부끄럽게도 오늘에서야 할 수 있는 일을 떠올려 봤습니다.
대부분의 초등학교가 다음주말부터 방학에 돌입하며
그에 따라 신나는 겨울방학을 기다리는 학생들 그리고 재충전과 배우는 시기가 될 선생님들도 계시겠지만 기름유출사고 피해지역인 태안의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힘겨운 방학만이 기다리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물론 해당지역 학교 선생님들께서도 방학까지 고생하실 생각을 하시겠지만 힘든 학기를 보내고 어려운 일이 닥친 학기말을 보내고 방학에까지 고생하시는 모습이,
파괴된 환경을 보고 힘들어하시는 어른들을 보고 상처받았을 어린아이들이 너무나 걱정되는 것이 사실입니다.
제가 생각한 일은 바로 피해지역 교육봉사활동인데요.
어렵고 힘들다고 생각하기전에 뜻맞는 많은 이들이 모여 조금씩 힘을 나누면 그들에게 힘들고 어려웠지만 더없이 소중하고 따뜻했던 겨울방학의 기억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아직 생각수준에서 머무르고 자세한 내용과 계획은 참여인원 및 현지학교의 사정과 양해를 구하는일이 진행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우선의 계획을 인터넷을 통해 알리고 뜻맞는 많은 분들의 이야기를 듣고 함께 진행해나가고자 합니다.
1. 봉사활동의 기간 및 기본운영
앞선 글에서 보신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지금 꿀맛무지개학교에서 일을 하고 있고 겨울방학이 짧은 관계로 12월 22일부터 1월 6일까지밖에 시간이 안됩니다.
겨울 방학 내내 함께 하고 싶지만 학교사정과 맞물리는 바람에 긴 봉사활동을 할 수 없고 혹시나 참여해 주실 다른 분들 또한 긴시간 태안에서 봉사활동만 하면서 보낼 수 없으므로
짧은시간동안 여러 분들의 힘을 나누어서 운영하는 방법이 가장 적절할 것 같습니다.
특히 초등교육의 전문성을 위해 노력하고 공부해오신 많은 예비교사분들이 참여해주는것이 정말 좋겠으며 다른 특기적성과목 및 외국어 과목들(음악, 미술, 체육, 영어 등)을 지도하거나 공부하고 계신 대학생-교사 여러분들의 참여도 물론 절실합니다.
우선은 10일을 기본으로 팀을 꾸려 차례대로 봉사활동 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방학 내내 보낼 수 있는 것을 목표로 하므로 학생수와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수를 적절히 조절하여 나누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우선은 다양한 영역에 전문지식과 뜻을 가지고 계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팀은 기초학습봉사와 특기적성학습봉사로 세분화 하면 좋겠지만 참여하시는 분들의 모습을 보고 나누게 될 것 같습니다.
2. 학습지도에 관해 이야기를 하자면 방학 중 기초과목 학습과 특별활동 운영에 대해 고려하고 있습니다. 학부모님들의 사정상 현재도 오후 5시까지 학교에서 맡아서 아이들을 지도하고 계신 것과 아이들의 신체적, 정신적 피해또한 상당한 만큼 다양한 활동으로 위로해주었으면 합니다.
기초과목 학습에 대해서는 새학년 교육과정의 준비와 지난 1,2학기의 학습내용에 대한 보충,심화 학습으로 이루어지는것이 아무래도 가장 효율적인 방법일 수 있겠고
특별활동 운영으로는 음악, 미술지도, 체육활동, 다양한 형태의 탐구 실험 실습 활동등을 계획하고자 합니다. (이 또한 다른 전문적인 지식을 지닌 분들의 참여와 논의가 절실합니다.)
3. 시간은 1주일~10일단위로 운영되므로 그간 참여해주시는 분들의 숙식을 해결하는것도 큰 문제입니다. 그 쪽 지역주민과 선생님들 및 학교의 도움을 받아 숙소는 조금씩 나누어 해결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일 것이며 (최대한 그분들에게 피해를 준다거나 불편을 드려서는 안되겠지요), 식사는 팀별로 식사재료를 가지고 가서 수업이 없는 선생님들이 당번을 정해 해결하는 방법이 간편할 것 같습니다. - 이는 아마 평소 농활과 같은 방학 중 학생자치 봉사활동과 비슷하게 운영되어야 할것 같습니다. - 중요한것은 봉사활동을 하러 간만큼 최대한 스스로 해결하고 지역분들에게 피해가 되어서는 안된다는 점입니다.
4. 모두 함께 참여하고 도움을 주는 봉사활동인만큼 제가 기본제안을 하지만 아쉽게도 긴 방학이 아니고 또 아픈몸으로 제 수업을 기다리고 있는 아이들이 많아 팀별로 팀장을 꾸려 정보를 주고받고 학습내용 및 진도를 계획하며 그 기간 스스로의 운영을 이끌어주실 분들도 필요합니다. 물론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지원하는 기회가 되면 좋겠지요.
5. 교재와 자료의 지원도 받습니다. 출판사 관계자 분들이나 교재정보를 많이 가지고 계신 분들이 혹시나 도움을 주고 싶으시다면 아니면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정보를 가지고 계시다면 서로서로 나누었으면 좋겠습니다.
저의 짧고 부족한 생각이었지만 함께 나누고 아이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줄 뜻있는 여러분들께서 이해하시고 많이 참여해주셨으면 합니다.
다음 주가 시작되면 학교와 지역쪽으로 연락을 해서 자세한 계획과 참여방법을 만들어 갈 것이며 준비를 도와주실 많은 분들의 연락 부탁드립니다.
이렇게 생각했던 일련의 계획은 나조차도 빠르게 진행하지 못했고 생각보다 다른 친구들-다른 선생님들의 지원이 없었다.
매우 아쉽지만 교육봉사활동의 새로운 방법을 생각하는 데 기초가 될 수 있지 않을까 :) 태안의 상황이 좋아지고 있다니 하루빨리 나아지길 기도한다.
